정진석 “총리가 안보인다는 말 나와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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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첫 고위당정청 회의
정진석, 정부에 국회와 소통강화 요청… 황교안 국무총리 “야당과도 함께 밥 먹겠다”
추경안 이르면 22일 국회 제출키로

5개월만에 한자리에 7일 고위 당정청 회동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렸다. 당초 6월 
17일 20대 국회 첫 당정청 회동을 하려고 했지만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복당 논란 등으로 한 차례 취소됐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황교안 국무총리,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5개월만에 한자리에 7일 고위 당정청 회동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렸다. 당초 6월 17일 20대 국회 첫 당정청 회동을 하려고 했지만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복당 논란 등으로 한 차례 취소됐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황교안 국무총리,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대정부 질문에서 ‘국무총리가 안 보인다’는 얘기가 나와서야 되겠습니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국회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20대 국회 첫 고위 당정청 회의로, 2월 10일 이후 5개월 만에 열린 자리에서였다.

정 원내대표는 모두발언 직후 엄중한 목소리로 “박근혜 정부가 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가 여야를 오가면서 대(對)국회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황 총리는 “그렇게 하겠다”며 18일부터 8월까지 여당 의원들과 5차례에 걸쳐 만찬을 한 뒤 야당 의원들과도 만찬, 간담회 등 여러 방식으로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당정청은 이날 회의에서 1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이르면 22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 노동개혁 4법과 주요 경제활성화법을 올해 안에 처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을 연장하자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세월호 인양 뒤 선체 조사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소위원회’ 주도로 할 수 있다는 데 당정청이 공감했다고 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 129명 전원이 만나는 8일 오찬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비박(비박근혜)계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과 접촉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는 관례대로 헤드테이블에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앉고, 평의원은 상임위원회별로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경우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은 박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기가 쉽지 않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지만 박 대통령도 여론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적절하게 대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장택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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