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실익 있다면 반대 않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9일 03시 00분


[사드 배치 공식선언]
與 “필요한 조치” 국민의당 “반대”… 유력 후보지 칠곡, 9일 반대집회

야권은 8일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도입을 확정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국민의당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실익이 있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 온도차를 보였다.

더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국회를 찾아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보고한 자리에서 △군사적 효용성 근거 부족 △유해 전파의 안전성 미비 △국민적 공감대 부족 △중국, 러시아와의 외교 문제 등을 지적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를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재경 더민주당 대변인은 “국민, 야당과 충분한 논의 없이 도입을 졸속으로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유감을 표명한다”며 “하지만 실익이 있는 사드 배치라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 측 반발과 이로 인한 경제적 파장에 대해 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여당은 대체로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은 필요한 조치”라고 전했다. 여야는 11일 국회 국방위원회를 열고 사드 문제에 대해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드 칠곡 배치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9일 경북 칠곡군 왜관역 광장에서 4000여 명이 참가하는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성명을 통해 “사드 배치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피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없이 부지를 결정한다면 도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기자간담회에서 “사드의 칠곡 배치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 반대 충북 음성군대책위원회는 주민 1만 명을 목표로 반대 서명을 받은 뒤 국방부 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고, 경기 평택도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20일 시민 결의대회를 열 방침이다.

유근형 noel@donga.com / 칠곡=장영훈 기자
#사드#더민주#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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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추천 많은 댓글

  • 2016-07-09 07:17:55

    중도보수를 표방한 국민의 당이 안철수를 쫓아내고 박지원이가 앞장서더니 좌파로 기울어젔구나,

  • 2016-07-09 11:43:28

    사드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 관한 문제다. 광우병때처럼 사이비좌파의 선동에 넘어가 반대할 일이 아니다. 물론 정부도 지역주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설득해야 하지만 산꼭대기에 배치한다는데 집값 떨어질까봐 난리피울 일이 아니다.

  • 2016-07-09 14:01:32

    사드 배치란 대한민국을 지키기위한 최후의 보루다 그런데 이것에 반대하는 놈들은 빨갱이 외에는 없다 우리국민들이 일어서서 이놈들 반대하는놈들 모조리 오리쌔끼갗이 모두 살처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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