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서청원 의원(사진)에게 “최다선(8선) 의원으로서 후배 의원들을 많이 지도하느라 애 쓰신다”는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야 원 구성 협상 당시) 국회의장직도 내려놓으시고, 당의 중심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위로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8·9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서 의원에게 출마를 에둘러 권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 의원은 다음 주초 거취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 측근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서 의원은 여전히 출마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일고의 가치도 없다”에서 “왜 내게 이런 힘든 결정을 강요하느냐”로 반응의 뉘앙스가 변했다는 것이다.
서 의원 측 일각에선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최경환 의원에게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들의 교통정리를 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현재 친박계에선 이주영 이정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고, 범친박계로 꼽히는 한선교 의원은 10일 출사표를 낼 예정이다. 친박계 주류인 홍문종 의원도 여전히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주말 동안 최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박계 주류들이 본격적인 교통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말이 전대 대표 경선 레이스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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