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추미애 “사드 배치 결정 반대, 재검토하라”…더민주內 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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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9일 09시 37분


사드 배치 결정. 동아일보DB
사드 배치 결정.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추미애 의원이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더민주가 8일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국민이나 야당과의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없이 졸속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실익 있는 사드 배치라면 반대하지 않는다”라고 명확한 반대 입장을 드러내지 않은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둘 모두 더민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7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이기에 이후 사드 배치 결정을 두고 더민주 내에서도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 의원은 이날 개인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박근혜 대통령은 기습적인 사드 배치 계획 발표를 연기하고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의 반발과 저항이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고, (사드가) 기술적으로 진보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문제점만을 노출하고 있는 무기체계”라는 주장을 폈다.

추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에 사드 배치를 강행해서는 안된다. 한반도를 동북아 분쟁의 핵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글을 남기며 사드 배치 결정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추 의원은 “국가전략도 없고 실효성도 없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이 반대하고 국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사드 배치 결정을 즉각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원혜영 의원은 “북핵에 대한 사드의 효용성은 여전히 의문이지만 대중국 관계 악화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우려를 나타내는 정도에 그쳤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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