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드 위치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조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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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1일 08시 08분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북한은 11일 한미 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주한미군 배치 장소가 확정되면 물리적 대응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가 8일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이후 사흘 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은 이날 ‘중대경고’를 통해 “세계 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 수단인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중대경고’가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중대경고’에서 “남조선 괴뢰들은 사드 배치로 인해 우리의 무자비한 불벼락을 스스로 자초하는 자멸의 비참한 말로를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군대는 적들의 모든 침략전쟁수단들은 물론 대조선공격 및 병참보급기지들까지 정밀 조준타격권 안에 잡아넣은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장이라도 명령만 내리면 가차없이 무차별적인 보복타격을 가하여 불바다, 잿더미로 만들어놓으려는 것이 우리 군대의 드팀없는 의지”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우리 혁명무력은 앞으로도 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수호의 전초선에서 그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횡포한 미국과 그 하수인들의 침략적인 전쟁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과감한 군사적 조치들을 연속 취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의 자위적 수단들은 ‘심각한 위협’으로 묘사하고 저들의 침략전쟁 수단들은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떠드는 것이야말로 흑백전도의 극치”라면서 “사드 배치는 세계 제패를 꿈꾸는 미국의 흉악한 야망과 북침을 이뤄보려는 괴뢰들의 극악한 동족대결 책동의 직접적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우리 혁명무력은 앞으로도 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수호의 전초선에서 그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 군대의 숭고한 의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한미 양국이 주장하는) 우리 군대의 ‘위협’설은 그 어디에도 통할 수 없는 억지주장”이라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이 보유한 모든 무장장비는 내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자위적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혁명무력이 막강한 위용을 떨치는 타격역량으로 발전한 것도 미국을 비롯해 우리 공화국을 위협하는 적대세력들이 이 행성의 그 어디에 있든 마음먹은대로 소탕해버리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하수인들의 침략적인 전쟁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자위적 조치는 날강도 미국과 적대세력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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