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나향욱 파면 재차 촉구 “우리가 개·돼지가 되지 않기 위해…아리송한 처벌 아닌 파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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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1일 10시 57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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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민중은 개·돼지’ 막말 논란을 빚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재차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사람이 개·돼지가 되지 않기 위해 막말을 쓴 교육부의 고위 공무원을 아리송하게 처벌할 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10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황폐하 만세’, ‘민중은 개·돼지’ 이런 막말하는 고위 공직자에게 탁상을 치며 파면을 시켜야 대통령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박 대통령을 향해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파면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막말 공직자는 외면하고) 새누리당 의원들 식사 초대해서 ‘비온 뒤에 땅이 더~’ 하시면 그것은 선거준비”라고 꼬집으며 “국민이 분명히 개·돼지가 아니니 파면해야 국민이 사람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최근 한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당시 식사 자리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참석자들에게 “공무원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을 편하게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다음 날 이 신문사를 찾아 “실언을 했고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판단해 경위 조사를 거쳐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나,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그의 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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