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채용’ 논란 서영교 의원, 자진 탈당…“많은 분께 실망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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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1일 13시 18분


사진=서영교 의원/동아DB
사진=서영교 의원/동아DB
‘가족 채용’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박탈감을 드리고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하면서 11일 자진 탈당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탈당서’를 통해 “저는 오늘 제 생명과도 같은 더불어민주당에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당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0일 불거진 딸 인턴 채용 논란 이후 21일 만이다.

서 의원은 “시기가 많이 늦었다. 많은 고민을 했다. 양해 부탁드리며 분골쇄신하겠다”면서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무겁고 조심해야하는 자리인지 다시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박탈감을 드리고 실망을 드렸다.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당원여러분들께 부담을 드려 더욱 더 죄송하다. 특히 저를 뽑아주신 중랑구민분들께 죄송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탈당서에서 개인적인 고통도 털어놨다. 그는 “잠도 잘 수가 없었고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영교 의원은 자신의 딸을 사무실 인턴으로 채용하고, 자신의 남동생을 5급비서관, 친오빠를 회계책임자로 선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족 채용’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은 만장일치로 중징계를 의결했고, 당 지도부는 서영교 의원에게 자진탈당을 권고해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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