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사드 배치, 박근혜 정부가 北 김정은에 주는 최고의 선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11일 14시 27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사진)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김정은 정권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 회의에 참석해, 사드배치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보다 더 큰 동북아 긴장유발 요인이 됐다면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최대의 수혜자는 북한”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노 원내대표는 “그동안 동북아 정세에서 최대의 긴장요인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라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2위로 물려나고 사드 배치가 동북아에서 최대의 긴장유발 요인으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한·중, 한·러 갈등은 증폭되고 있고 미국·중국, 러시아의 갈등과 균열도 명약관아 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최대의 수혜자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는 박근혜 정부가 김정은 정권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드의 배치로 북한의 핵 활동을 동결하고 핵을 폐기시키는 데에 강력한 난관이 조성됐다”며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해) 북핵문제는 물론 향후 통일문제 대응에도 큰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원내대표는 “이미 중국은 한국이 사드배치를 단행하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한바 있다”며 다가올 외교 마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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