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국회 출석, 울먹이며 한 말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12일 09시 07분


“민중은 개·돼지” 막말로 공분을 산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죽을 죄를 지었다”고 울먹이며 사과했다.

대기발령 상태로 고향인 마산에 있던 나향욱 기획관은 이날 교문위의 요청에 따라 상경해 오후 늦게 국회에 출석했다.

여야 의원들의 따가운 질책이 쏟아진 가운데, 나향욱 기획관은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뭐라고 해명했을까?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 “영화 ‘내부자들’의 대사를 인용한 것”

나향욱 기획관은 가장 큰 논란이 된 “민중은 개·돼지” 발언에 대해 “영화 ‘내부자들’의 대사를 인용한 것일 뿐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책실명제 얘기도 나오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사를 보니 처음에 했을 때와 저희(교육부)가 고시를 하고 나서 결과가 바뀌는 것을 보고 그때 영화 대사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이 여론을 조종한다는 그런 대사가 생각이 나서 인용한 건데 말을 듣고 (해당 언론사 기자들이) 굉장히 불쾌해하면서 취재하듯이 꼬치꼬치 캐물어서 논쟁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민중은 99%, 난 1%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렇게 말한 기억 없다”

나향욱 기획관은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한 기억이 없다면서 “우리나라 사회가 미국처럼 점점 신분 사회가 고착되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구의역 사고? 내 자식처럼 가슴 아프다고 말하는 것은 위선” -> “내 애가 죽은 것과 같지 않을 것 아니냐는 뜻”

나향욱 기획관은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이 “구의역 사고에 대해 ‘우리 자식이 아니지 않으냐, 그렇게 말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발언했느냐”고 묻자 “마음은 아픈데, 내 애가 죽은 것과 같지 않을 것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려고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문제의 발언들에 대해 해명한 그는 “공무원으로서 정말 해선 안될 부적절한 말을 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리고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난 며칠간 밤에 못자고 여러가지 기사 댓글을 보면서 정말 제가 잘못했구나, 정말 죽을 죄를 지었구나 생각했다. 어쨌든 제 불찰로 인한 일이고 정말 죄송하다”며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나 기획관은 또 “저도 술이 과했고 당황스러웠다. 가판 기사를 보고 오후에 해당 신문사를 찾아가 과음해서 실언을 했다고 사과했다. 제 본심이 아니란 말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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