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경북 성주 배치 유력]사드 포대 운용 어떻게
美본토병력 한국에 순환배치… 120명 규모… 내년말 실전 투입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배치돼 2017년 말부터 실전 운용되면 미국 정부는 미 본토에서 근무 중인 미군 병력을 한국에 순환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현재까지 생산한 사드 포대는 5개로 모두 ‘사드의 총본산’으로 불리는 미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에 우선 배치된 뒤 장비 점검과 작전 숙달 훈련을 거쳤다. 이를 통해 포트블리스 기지와 괌 기지 등에 투입됐다. 현재 포트블리스 기지에는 훈련용, 실전용 등 사드 포대 4개가, 괌 기지에는 실전용 사드 포대 1개가 배치돼 있다.
경북 성주에는 포트블리스 기지 소속 사드 포대 중 1개 포대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10일 “한반도에는 미군이 이미 전력화해 배치한 사드 5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배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드 포대 운용 병력은 포트블리스 기지 소속 미군이나 괌에 배치된 사드 포대 운용 병력 중에서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 괌 사드 포대는 통상 5, 6개월 주기로 120여 명의 운용 병력을 교대 배치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북한이 쏘는 탄도미사일을 포착하는 사드 레이더인 AN/TPY-2는 1년 내내 가동하는 것이 아니라 미사일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레이더를 가동하고, 레이더 도달 범위를 조절해 감시하는 형태로 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한국을 겨냥할 징후가 포착되면 작전 운용 계획에 따라 요격 태세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사드는 주한미군에 소속된 만큼 작전통제지휘권은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부여되며 상황의 긴급성에 따라 현장 지휘관인 포대장에게까지 지휘권이 위임될 수 있다. 한 장관은 1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평시에는 우리 공군 작전사령관이 사드를 운용하게 된다”고 밝혔지만 평시와 전시를 어떻게 구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향후 한미연합작전 문서에 사드의 구체적인 작전 운용 절차를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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