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국민의당, 檢-선관위에 공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3일 03시 00분


“박선숙-김수민 영장기각 사필귀정” 선관위 편파 지적 안행위 소집요구
홍만표 등 검찰비리 특검 주장도

선거비용 리베이트 수수 의혹으로 검찰이 박선숙 김수민 의원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12일 새벽 법원에서 기각되자 국민의당이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영장 기각은 사필귀정”이라면서도 “우리는 보다 겸손한 자세로 정치와 정책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의원에게는 오늘 하루 쉬도록 했고, 앞으로 여러 가지를 대처하면서 의정 활동을 착실히 하도록 요구했다”며 ‘의총 불참령’도 해제했다. 의총에 참석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비교적 홀가분한 듯한 표정이었다.

국민의당은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공짜’ 동영상 사건이 터지자 선관위의 편파성을 지적하며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11일)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는 “홍만표 정운호 게이트 등 검찰 비리와 관련된 특검을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부터 운영된 마포당사 기자실은 6개월여 만에 문을 닫는다. 국민의당은 4·13총선 이후 국회 공간을 일부 사용하면서 마포당사 기자실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자 당 홍보에 활용할 방송 촬영과 당원 교육 등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굳건했던 안 전 대표의 당내 위상이 흔들린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초 내년 ‘안철수 대선캠프’로 활용하기 위해 당분간 기자실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안 전 대표 사퇴 이후 폐쇄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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