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 결정 재검토 및 공론화를 요청한 것에 대해 “환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드 배치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께서 득보다 실이 많고 졸속 결정이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더민주 소속 의원 다수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기에 빠른 시일 내에 더민주 당론으로 ‘반대’로 결정, 60년 정통 정체성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이념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도 “문 전 대표는 유력한 대권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국민을 위해서 반드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사드 배치 관련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한 바 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익의 관점에서 볼 때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결정이라 판단된다”며 사드 배치 결정의 재검토 및 공론화를 요청, 사실상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먼저 국익을 충분히 고려한 종합적인 북핵문제 해법을 마련하고, 그 틀 속에서 사드문제를 비롯한 종합적인 위기관리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분단 상황에 있는 우리에게 안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안보에 관한 정부의 결정은 가급적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전격적인 사드 배치 결정은 그런 전제 아래에서 보더라도 도대체 왜 이렇게 성급하게 졸속으로 결정을 서두르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드배치는 부지제공과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의 증액 등 우리의 재정적 부담을 수반하므로, 국회동의절차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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