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12일 경기 평택시 오산기지의 주한 미 7공군 소속 F-16 전투기 앞에서 출격 직전 조종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 제공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최근 경기 평택시 오산기지를 방문해 주한 미 7공군 소속 F-16 전투기를 타고 한국 영공 방위임무를 체험했다. 주한 미 대사가 전투기를 타고 한국 영공을 비행한 것은 처음이다.
15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12일 오산기지에서 미 7공군 소속 조종사와 함께 F-16 전투기를 타고 기지를 이륙해 수도권 상공을 1시간가량 비행한 뒤 복귀했다. 다른 F-16 전투기 편대도 함께 초계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F-16 전투기는 주한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현재 3개 대대(60여 대)가 한반도에 배치돼 운용되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비행 임무를 끝낸 뒤 토머스 버거슨 신임 미 7공군사령관(중장)을 비롯한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미 7공군 관계자는 15일 “최근 북한의 군사동향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 결정 등을 주제로 미군 장병들과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래전부터 주한 미 공군의 전투기 탑승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에 앞서 리퍼트 대사는 미 7공군의 지상훈련시설을 방문해 전투기 탑승을 위한 중력가속도(G) 테스트와 비상탈출 훈련 등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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