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병우 처가 건물 넥슨이 매입, 터질게 터진 것…우병우 사단 제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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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8일 10시 33분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18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가 1300억 원대 부동산을 넥슨에 매도하는 과정에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됐다는 의혹보도에 대해 "터질 게 터진 것"이라며 우병우 수석의 경질을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우병우 수석은) 권력의 정점에서 인사·사정 등 모든 권력을 전횡하고, 심지어 비서실장도 무력화한 장본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력 곳곳에 그의 사단의 횡포가 판 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우병우 사단'이 먼저 제거될 것을 요구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우 수석을 경질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우 수석, 진경준 검사장 등 총체적으로 무너진 정부의 공직기강과 검찰 바로 세우기를 위해 대국민사과와 함께 책임자를 처벌하고 전면 개각을 빠른 시일 내에 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우 수석이 처가 부동산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청와대에선 해명하겠다면서 중계수수료 10억 원을 준 정상적인 거래라고 운운하지만, 해명은 검찰에 가서 할 것을 촉구한다"고 검찰의 수사 착수를 요구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우 수석의 장인인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자신의 네 딸에게 상속한 서울 강남역 부근 1300억원대 부동산을 넥슨이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넥슨은 진 검사장에게 '공짜 주식'을 줘 126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우 수석의 서울대 법대 후배인 진 검사장의 주선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이 일 때문에 인사검증 책임자인 우 수석이 진 검사장의 승진 당시 넥슨 주식 보유를 눈감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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