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저지투쟁委, 21일 서울서 집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9일 03시 00분


[괌 기지 포대 한국언론에 첫 공개]
與 최경환, 페북에 “대승적 이해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최경환 의원은 18일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대해 “국가안보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인 만큼 대승적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경북 성주군 주민들을 향해 “괴담에 휘둘리지 말고 대화로 원만한 해결책을 찾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13일 자신을 포함한 TK(대구경북) 지역 의원 21명이 성명서를 내며 집단 반발한 것에 대해선 “사드는 찬성하지만 지역 민심을 아우르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집단 반발한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TK 지역에 사드 배치 자체를 반대한다고 하지 않았다”며 “TK 의원들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오해를 줄 수 있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용태 의원은 “진박(진짜 친박)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뒷다리 잡은 정도가 아니라 집중 사격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한편 성주군 주민들이 21일 사드 배치 반대 상경 집회를 한 뒤 이 지역 새누리당 소속 광역 및 기초의원, 당원들이 대규모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주민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백철현 투쟁위 공동위원장(성주군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집회 이후 성주 출신 경북도의원 2명과 군의원 8명 등 선출직 10명이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원 주민들도 상당수 탈당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새누리당 탈당 요구가 잇따르면서 단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수영 gaea@donga.com / 성주=장영훈 기자
#최경환#사드#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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