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새누리당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공천개입 논란에 대해 “한 편의 잘 구성된 막장 정치드라마”라고 비판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 굴뚝에 나던 검은 연기가 공천 개입의 불씨였음이 드러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지난 총선 전 최 의원과 윤 의원이 서청원 의원 지역구에 출마 예정이던 김성희 전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압박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에 대해 언급하며 “녹취록에 담긴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회유와 협박은 동네 조폭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충격적인 내용이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의지와 뜻을 거론하며 어르고 윽박지르는 모습이 전문가 수준이어서 더욱 놀랍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이런 친박 동생들의 노력으로 결국 서청원 의원은 8선 의원의 반열에 올랐으니 한 편의 잘 구성된 막장 정치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는 말로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그는 “이 녹취록 내용이 심각한 사안인 것은 새누리당 내의 단순한 정쟁을 넘어선다는 데 있다”면서 “두 의원의 파렴치한 공천 개입은 그 행위의 추함을 떠나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엄연한 위법행위”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윤 의원이 ‘대통령의 뜻’이라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간접적인 공천 개입을 추정할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 대변인은 “선관위와 검찰은 즉시 조사와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당사자들에 대해 명확히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새누리당 또한 계파 싸움에만 활용하려 하지 말고 두 의원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고 국민들에게 석고대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친박 핵심 최 의원과 윤 의원이 총선 전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그 지역에서) 빠져야 한다.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 거기는 아니다”라는 말을 하며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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