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우병우 수석 위상? 청와대 절반 맞다…상당히 파워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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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0일 09시 12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조응천 의원은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사퇴하고 수사를 받는 게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우병우 수석. 동아DB.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조응천 의원은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사퇴하고 수사를 받는 게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우병우 수석. 동아DB.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20일 우병우 민정수석의 위상과 관련해 “대한민국 권력기관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 받는 것은 물론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감사원 등 권력기관의 활동 방향 같은 것을 설정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힘이, 파워가 세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청와대 업무의 절반이 민정수석실 업무’라는 세간의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은 답으로 동의했다.

그는 “민정수석실은 공직사회의 중추”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렇기에 직을 내려놓고 의혹 관련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억울하다고 하면서 계속 고소를 하게 되면 과연 검찰이나 수사기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계신 분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겠나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실제로 제가 아는 한은 청와대에 재직 중인 사람이 고소 고발 되면 억울하더라도 직을 내려놓고 청와대 직원의 신분을 벗고 조사에 임하는 게 여태까지 관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정수석실의 위상을 감안해) 그런 부서를 총괄하시는 분이 피고소인 혹은 고소인으로 계시면 수사가 제대로 될 리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설사 제대로 됐다고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믿어주시겠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며 우 수석에게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항상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우병우 민정 수석이) 청와대에 있으면서 계속 이런 송사에 휘말리게 되면 어쨌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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