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뒷북 감찰이고 검찰 수사의 시간벌기용”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힌 후 “특히 현행 감찰관법상 의혹의 핵심인 우 수석 처가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조사가 빠진 감찰은 ‘앙꼬 없는 진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직 때 있었던 비리만을 조사하는 특별감찰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우병우 의혹', '우병우 버티기'로 국민 가슴에 '우병우 홧병'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며 "우 수석을 해임시킬 용기도, 스스로 사퇴할 용기도 없는 정부는 비겁한 정부고 무능한 정부"라고 힐난했다.
그는 우 수석 사퇴의 해법은 사퇴후 검찰 조사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 수석은 당장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 된다"며 "오늘도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며 청와대와 우 수석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우 수석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사드배치와 관련, “북한과 중국이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사드 배치 결정으로 박 대통령께서 그렇게 공을 들인 대중 외교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벼랑에 선 북한이 중국의 손을 잡고 재기하려 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사드 배치는 우리의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드 배치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우리에겐 아무 실익이 없고 미국-중국-북한의 전략적 이익만 보장하는 사드배치 결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정부의 사드배치 국회동의안 제출 관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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