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안과 총격전… 5명중 2명 붙잡혀
몰타, EU서 처음 北근로자들 추방… 작년 식당종업원 2명 한국으로 탈출
북-중 접경지역에서 28일 북한군 무장 탈영병들이 국경을 넘어 강도 행각을 벌이다 중국 공안에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새벽 지린(吉林) 성 바이산(白山) 시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 주택가에서 총기를 소지한 북한군 탈영병 강도 5명이 중국군 변경 부대 병력 및 공안과 총격전을 벌이다 2명은 붙잡혔고 3명은 달아났다. 이들은 23일 압록강 건너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넘어왔으며 창바이 현 얼스다오거우(二十道溝)와 샤오리수거우(小梨樹溝) 마을 등을 돌며 강도 행각을 벌여 중국 군경의 추격을 받아왔다.
이들은 접경 지역에 주둔했던 북한군 탈영병으로 총기와 실탄을 가지고 국경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과 공안은 이날 새벽 강도들을 창바이 현 푸러우(福樓) 신구 소재 주택가로 유인해 합동 검거작전을 펼쳤다.
한편 지중해 섬나라 몰타가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북한 파견 근로자들을 사실상 추방했다. 28일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몰타는 최근 체류허가 기간이 끝난 북한 근로자에게 연장을 허가하지 않는 방법으로 이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와 한국 등이 해외 파견 북한 근로자들의 강제노동, 인권 침해, 북한 정권의 임금 착취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자 몰타가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몰타는 1971년 좌파 노동당 정부가 집권한 후 북한과 수교했다. 인구 40만 명의 몰타에선 올 상반기까지도 북한 근로자 20여 명이 건설 현장과 의류 공장 등에서 일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여름 몰타의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 2명이 일터를 탈출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에도 건설근로자 1명이 사라졌는데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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