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행보의 일환으로 민생탐방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일 "이 시대 최고의 슬픔을 함께 하기 위해서"라며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사진과 함께 팽목항 방문 소감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젯밤 진도의 폐교를 개조한 진도미술관에서 단잠을 자고, 아침 일찍 ‘국민 마음의 땅끝’인 팽목항을 찾았다”며 “이 시대 최고의 슬픔을 함께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분향을 하고, 아직도 찾지 못한 아홉 분을 기다리며 팽목항에 머물고 계신 가족을 뵈니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라면을 함께 먹고 팽목항을 걸으며 2시간 넘게 그분들과 가슴 아픈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께서는 ‘839일째 엄마·아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체가 하루 빨리 인양돼서 우리 아이들을 찾기를 바랍니다. 부디 국민들께서 아이들을 둔 부모의 마음으로 이해해주십시오. 국민이 힘을 모아 자국민을 지켜줘야 하는 만큼, 인양에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랍니다’고 말씀하셨다”고 아직 시신을 수습하지 못 한 유가족의 바람을 소개하면서 “다시는 이 땅에 없어야 할 비극이자 아픔을 우리 국민 모두가 똑같이 느끼고 계신데, 이게 왜 국론분열과 정쟁의 원인이 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가족분들의 요청으로 제 명함과 핸드폰번호를 적어 드렸는데, 조금이라도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며칠 전 세월호 선수 들기에 성공했는데, 하루 빨리 배가 인양돼 바다에 남은 9분이 가족 품에 돌아가시기를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세월호 인양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선수를 약 5도 들어 올려 리프팅 빔(Lifting Beam) 18개를 설치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애초 이 작원은 5월 초에 예정됐으나 기상악화에 따른 작업선단 피항, 강한 너울의 내습 등으로 6차례 연기 된 끝에 지난달 28일 오전 07시 30분에 재개해 29일 오후 8시 10분쯤 완료했다. ‘선수 들기’는 세월호 인양작업 중 가장 핵심적인 공정으로 받침대 역할을 하는 리프팅 빔을 이날 뱃머리 부분 선체 하부에 설치함으로써 인양작업 성공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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