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경북 성주군에 배치돼도 레이더 전자파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지난달 27일 정전협정 체결 기념식에서 레이더의 안전성에 대해 우회적으로 언급한 데 이어 이번엔 레이더로 인해 위험에 노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브룩스 사령관은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로 열린 포럼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저는 5년간 4개의 사드 체계를 실전 운용해 본 경험이 있어 아주 익숙하다”며 “다시 말하지만 제 지휘 아래 근무하는 장병들보다 사드 레이더에 가까이 있는 이는 없을 것”이라는 말로 레이더 안전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저는 저의 장병들과 제 장병들이 보호해야 하는 이들(한국 국민)이 절대로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이런 사실이 주민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전파돼 사드가 순조롭게 배치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주군민 815명이 15일 집단 삭발을 예고하는 등 반발하는 것을 두고는 “주민 반발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주민들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과 불만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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