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3일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계복귀 임박설에 대해 “강진 가서 한 2년 동안 힘들게 사셨기 때문에 내려오실 때는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의 정무특보를 지낸 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2014년 7월30일 선거 패배 이후에 정계 은퇴하고 강진으로 가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정계복귀인지까지는 확신은 없다”며 하산이 곧 정계복귀를 뜻하는 건 아니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강 의원은 “지금 국민의당이나 민주당이나 다들 손 전 고문의 영입, 또는 와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손 전 고문이 구체적으로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그런 역할을 하셨다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시절에는 소위 동교동계 민주당과 통합을 이뤄냈고 2012년 대표 시절에는 당시 혁신과 통합이라고 하는 그룹하고도 통합을 이뤄냈다”며 “그래서 아마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이 확장성이나 통합의 역할 때문에 손 전 고문을 찾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정계복귀를 하시게 되더라도 그런 역할들을 아마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손 전 고문의 대권 도전 여부에 관해선 “손 전 고문을 이렇게 오랫동안 봐왔던 느낌으로는 본인이 꼭 뭘 돼야겠다라는 생각도 있으시겠지만 동시에 본인이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중심으로 더 생각할 것”이라며 “시대적 사명감을 더 중심으로 문제를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앞서 손 전 고문은 지난달 29일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는 것을 느낀다”며 “여러분께서 저에게 필요한 용기를 주셨다. 그 용기를 국민에게 꿈과 희망으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해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정계복귀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손 전 고문은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인 책 ‘대한민국 대개조’(가칭) 출간 시점을 기해 복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8·27전당대회 이후 추석(9월 15일) 전에 출판기념회나 재단 10주년 기념식을 열어 정계 복귀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9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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