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등과 관련한 지역 민심을 듣기 위해 새누리당 TK(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을 만난다.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북)은 3일 “TK 지역 초선들이 지난달 28일 김재원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의 식사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가량 사드, K2 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을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자리에는 해외 출장 중인 정종섭 의원(대구동갑)을 제외한 TK 초선 의원 10명과 사드 배치 가 결정된 경북 성주의 이완영 의원(재선) 등 11명이 참석한다.
민생투어중인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께서 특정 지역의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비박(비박근혜) 진영 당권 주자 측도 “오해 소지가 있다”고 했다. 8월9일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당대회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진심은 외면한 채 정치적 계산만 하는 것에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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