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의원들, 백남기 병문안 “진상 조사를 해서 억울한 마음 풀어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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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3일 19시 04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의원 11명이 3일 집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 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에 병문안을 갔다.

우 원내대표는 백씨가 있는 중환자실을 방문한 후 기자들에게 “백 농민은 의식도 없고 호흡기에 의존해서 겨우 숨을 연명하고 계신다”면서 “원인 제공자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세워주지 않고 진상을 묻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고 여당에 제안한 상태”라며 “만약 여당이 청문회 제안을 받지 않아도 야당끼리 진상을 밝히기 위한 활동을 하기로 했다. 모른 체 하고, 잊히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더민주 의원들 나름대로 검찰 수사를 촉구하기 위한 검찰청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잊혔다고 속상하셨을 텐데 잊은 적은 없다. 선거를 치르고 그러느라고…”라면서 “반드시 진상조사를 해서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현찬 대책위 공동대표 겸 가톨릭농민회 전국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저도 가슴 시릴 만큼 아프게 부모님을 잃었다”라고 말한 점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부모가 총에 맞아서 그렇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했으면 다른 사람보다 (백씨) 가족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도 면담을 신청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여당도 함께 풀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한다”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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