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원격의료는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의료시스템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며 원격의료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서산시 서산효담요양원을 찾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참관한 뒤 “원격의료 덕분에 병원 방문의 부담을 덜고 오히려 더 안전하게 자주 진료를 받는다는 체험담을 들었다”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경우 원격의료가 정말 좋은 서비스가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원격의료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서울 면목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현장행보를 재개했다.
박 대통령은 “현행 의료 체계나 건강보험 제도를 흔드는 것은 아닐까, 또 오진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 그런 우려를 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격의료를 도입하려는 근본 취지가 현행 의료체계는 조금도 건드리지 않고 현행 틀 안에서 IT 첨단 기술을 잘 활용해서 어떻게 하면 의료 서비스를 더 잘해볼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오해 때문에 차질이 빚어져서 잘못하면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며 “우리나라는 의료 인력이 상당히 우수하고 IT 강국이어서 최고의 원격의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그런 요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라고 밝혔다.
정부는 원격의료 제도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을 6월 국회에 다시 제출했으며 요양시설과 군부대 등 278개 기관,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시범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 8개국과 원격의료 협약을 체결해 원격의료 시스템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세계적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에 조성된 서산버드랜드를 찾아 “국내 여행을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보다 많은 국민이 국내 여행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국내 관광 및 내수 진작을 위해 여름휴가 중이었던 지난달 28일 울산의 태화강 십리대숲, 대왕암공원 등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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