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5일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전당대회는 주 의원과 범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의원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전국 34만7000여 명의 당원 대상 선거인단 투표(7일)가 임박해 있어 일부 후보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한 친박 후보들의 단일화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 후보들은 완주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주 의원과 정병국 의원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 직후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 후보 등록 직전 정병국-김용태 의원 간 1단계 단일화에 이은 2단계 단일화였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에게 뒤지던 주 의원이 단일 후보가 된 것을 두고 “이변이 연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박 진영 외에 TK(대구경북) 지역 친박 표심도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주 의원 쪽에 힘을 실어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박 진영은 당내 친박세가 강한 TK 지역에서 단일 후보가 나온 게 단일화 시너지를 키울 수 있다며 반색하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 측 한 인사는 “내년 당내 대선 경선을 앞두고 수도권 출신인 정 의원보다 TK 출신인 주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게 TK 지역에서 비박의 영향력을 확대하기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물밑에서 동향을 살피던 친박계는 비박 단일화를 계기로 어느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지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다. 현재 충청 및 강원 지역에서는 이정현, PK(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이주영 의원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 대표 불출마 선언 후 잠행하던 최경환 의원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날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비박 진영 단일화 종용 발언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조만간 친박 후보 중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결정해 물밑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원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서청원 의원의 의중도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이주영 의원의 선거운동을 위해 청년응원단 30여 명을 불법 동원하고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정당법 위반)로 당원 박모 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의원은 “내 캠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모두 자원봉사자”라고 해명했지만 전당대회의 막판 표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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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16-08-06 09:57:06
이주영 의원은 이정현에게 양보하라.젊은 이정현이가 낫다.당이 젊어져야 한다.여론조사를 보니 이주영보다 이정현이가 훨씬 우위에 있다.양보가 안되면 둘이서 여론조사를 하여 단일화 하라.
2016-08-06 10:51:50
종북들이란 반국가언행에 소요사태를 부추기는 자들인데 이런 자들을 날뛰도록 조장하는 자들이 여당과 정부 내에서 활약하고 있었으니 결국 종북들을 통제하고 처벌할 수 없었고 이들에게 도리어 당하는 사태가 지속돼 왔었다는 것을 대통령과 국민들은 알아야 합니다.
2016-08-06 10:44:23
여당의 종북들은 물론 정부 내의 종북들도 몰아내지 않고는 되는 일 없고 하는 일 없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친이 친박을 가장하며 이렇게 종북들이 득실거리게 하고 있었으면서 무슨 일인들 제대로 할 수 있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