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방중 의원들 비판
“사드는 자위권 조치… 초당 협력을”, 中환추시보 “청와대 태도 적반하장”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논란 중 중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강력 비판하며 “(사드 배치는) 국가라면 당연히 해야 하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자위권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미가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한 지 꼭 한 달이 됐는데도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직접 호소하고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드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라며 “정치권 일부에서 ‘사드 배치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는 북한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황당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부 의원이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중국을 방문한다고 한다”며 “정부가 아무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을 방문해서 얽힌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그동안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더민주당 의원 6명은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의 면담 없이 베이징대에서 전문가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한편 청와대가 전날 중국 매체들의 사드 관련 보도 태도를 “본말이 전도됐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인 환추(環球)시보는 이날 “한국의 태도는 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도타일파(倒打一파·적반하장이라는 뜻)’와 같은 것”이라며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를 긴장시킨 책임을 완전히 북한과 중국에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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