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고위원 경선 결과… ‘도로 친박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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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신임대표 이정현]‘진박 감별사’ 조원진, 최고위원 1위
친박초선 최연혜 여성몫 당선 ‘이변’… 김무성 측근 강석호 ‘유일한 비박’

새누리당 8·9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과 별도로 치러진 최고위원 경선 결과도 친박(친박근혜)계의 압승이었다. 여성 및 청년최고위원을 포함해 5명 중 4명의 최고위원이 친박계 차지였고 비박(비박근혜) 진영은 강석호 의원(3선) 한 명뿐이었다.

신임 최고위원 가운데 조원진 의원(3선)은 ‘친박 행동대장’으로 불린다. 당 원내수석부대표 시절 공무원연금개혁 관련 대야 협상의 최전선에 섰다. 4·13총선 당시에는 ‘진박(진실한 친박) 감별사’로 불리며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대전 동구청장 출신 이장우 의원(재선)은 19대 총선 때 여의도에 입성해 원내부대표, 당대변인 등을 지냈다. 지난해 7월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사태 당시 선두에서 유 전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여성 몫 최고위원인 최연혜 의원은 초선 비례대표의 한계를 극복하고 비박 진영 이은재 의원(재선)을 눌렀다. 최 의원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재직 시절 노조의 반발을 누르고 수서발 KTX를 관철하며 언론으로부터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청년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유창수 글로벌정치연구소장도 친박계로 분류된다.

친박계는 당초 당 대표 경선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최고위원을 다수 당선시켜 지도부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혜 의원이 뒤늦게 출마한 것도 이은재 의원의 대항마 성격이 짙었다.

강 의원은 조원진 이장우 의원에 이어 3위로 비박 진영 유일한 최고위원이 됐다. 경북도당위원장, 당 제1사무부총장 등을 지냈으며 김무성 전 대표의 고교 후배로, 최측근으로 꼽힌다. 강 의원은 이번 출마를 결정할 때도 김 전 대표의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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