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시보 “中-韓 같이 상처입어도 어쩔수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0일 03시 00분


[사드 후폭풍]무역손실 감수하고 보복 주장

한국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한반도 배치 발표 이후 ‘보복’을 주장해 온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가 9일 “한국에 대한 제재가 사실상 이미 시작됐고 이는 신호에 불과하다”며 “사드 배치가 이뤄지면 결국 양국 관계가 냉각되고 무역도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한국이 굳이 사드를 배치하겠다면 각종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중국이 사드 배치로 안전을 위협받는 대가를 치르는 만큼 한국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사드 제재로 중국도 같이 상처를 입어도 어쩔 수 없다”며 중국 정부를 향해 보복 조치를 촉구했다.

신문은 “이번 건을 교훈으로 삼아 한국이 이후에는 중국에 해를 주는 행위에 대해 세 번 생각하고 행동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국이 상처를 입으면 어부지리는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며 미국에도 화살을 돌렸다.

환추시보는 지난달 8일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직후에도 한국에 대한 제재를 주장하고, 경북 성주군이 배치 지역으로 발표된 후에는 경북 전체를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사드 보복’ 주장의 선봉에 서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무역#보복#환추시보#사드#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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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추천 많은 댓글

  • 2016-08-10 04:04:02

    사드를 없애고 싶으면 북한이 자체 붕괴되전에 먼저 북한과의 관계를 끊어라. 아니면 우리는 사드를 계속 유지시킬 것이다. 중국이 사드를 없애는 유일한 길은 북한 정권의 제거다. 이제 남북한 양다리 걸쳐서 이익 챙겨 먹기는 끝이다. 잘 명심해라.

  • 2016-08-10 05:46:43

    상당히 의미있는 기사이자 정견이라고 보여진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태는 쌍방간에 일어날 것이고 쌍방간에 피해를 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할일은 해야 할 것이다. 중국이 자기의 길을 가듯이. 결국 그것은 한국의 핵보유의 길로 가는것인지도 모른다. 일본도 마찬가지이고.

  • 2016-08-10 11:08:22

    중국진출기업은 빨리 인도나 주변국으로 중국공장 이전해라. 우리 공장 철수하며 중국에250만명 이상 실업자 생긴다.사드는 중국이 북핵 방관의 결과로 빗어진 일.사드는 우리의 방탄복과 같은 것.사드 보복은 우리에게 핵무장 강요하는 일.정말로 우리 핵잠수함 발해만 잠복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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