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與 새 지도부 첫 회동 웃음꽃
이정현 대표 전기요금 논란 꺼내자… 朴 “방안 마련” 3시간후 대책 발표
이정현 “통 큰 사면-탕평개각” 건의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새 지도부가 첫 만남에서 ‘찰떡 공조’를 과시했다.
이정현 대표는 11일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박 대통령에게 폭염 속 전기요금 누진제 논란을 첫 번째 화제로 꺼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너무 많은 국민이 힘들어하니 당과 잘 협의해 조만간 (과도한 전기요금 해소) 방안을 국민에게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청와대 회동이 끝난 지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 반 이 대표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누진제 관련 긴급 당정회의를 열고 전기요금 감면안을 발표했다. 속전속결로 이정현 대표 체제의 ‘1호 민생 해결 작품’을 내놓은 것이다. 당정청 간 ‘신(新)밀월시대’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조원진 이장우 강석호 최연혜 유창수 최고위원,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이날 청와대 회동은 예정보다 20분 늘어난 1시간 50분 동안 진행됐다. 이어 박 대통령과 이 대표는 25분 동안 독대했다. 이는 김무성 전 대표 때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김 전 대표가 선출된 다음 날인 2014년 7월 15일 박 대통령과 새 지도부 회동은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 이때 박 대통령과 김 전 대표의 독대 시간은 5분이었다.
이 대표는 11일 회동에서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민생, 경제사범에 대해 통 큰 사면이 있기를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각과 관련해 “탕평인사, 균형인사, 능력인사, 소수자에 대한 배려인사 등이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다음 달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과 관련해 농수축산업계의 우려를 전하며 시행령 원안의 수정을 요청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해결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해 가격 상한 기준(식사 3만 원, 선물 5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이 조정될지 주목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