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정부와 여당이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국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전기료 누진제를 7~9월에 한해 완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가정용 전기요금 인하 생색냈지만 찔끔 ‘애들 껌 값 인하’라면 이건 완전 쇼”라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요란한 새누리 지도부 청와대 오찬과 대통령 이정현 대표 독대 25분도 결국은 김무성 대표 때보다 훨씬 길고 화기애애했다고 자랑만 하셨네요”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전날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기료 누진제 논란을 거론하며 대책마련을 건의 했고 박 대통령은 당과 잘 협의해 조만간 방안을 내놓겠다고 답했다. 이어 청와대 회동이 끝난 지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 반 이 대표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전기료 누진제 관련 긴급 당정회의를 열고 전국 2200만 가구가 19.4% 정도의 요금 감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료 누진제 한시 완화책을 내놓았다.
박 비대위원장은 겉보기엔 당정이 긴밀하게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은 땜질식 처방을 내놨다고 꼬집은 것이다.
그는 이어 “개각에 균형 지역탕평이란 표현으로 호남배려 우회 발언은 전기료 인하처럼 결과가 빤히 보인다”며 “우병우 문제 저도 이 대표에게 물었지만 ‘공개적으로 할 수가 없어서~’라고 답변 했다. 이정현 대표! 당 대표이지 대통령의 비서가 아니다. 이런 식이라면 결국 ‘박근혜 총재 시대’를 열어 정치발전의 퇴행이 불을 보듯 온다. 비공개 회의도 좋지만 대통령께 직언을 해야 대통령도 성공하고 이 대표도 성공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요지부동하던 산자부가 대통령 한 말씀에 내어 놓은 전기료 인하 대책은 안 된다”며 “이 대표께서 대통령님께 다시 말씀드리시고 우병우 수석도 정리토록 하세요. 오늘도 너무 덥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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