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사진)가 12일 1박 2일 일정으로 백령도를 방문했다. 6월 네팔 트레킹 이후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있는 문 전 대표가 독도 방문에 이어 ‘안보 행보’를 이어 가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백령도를 찾아 해병대 6여단 장병들을 격려하고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헌화했다. 이어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문제 등에 대해 백령도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13일에는 해안경비대 안전 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광복절(15일)을 앞두고 국가 안보를 챙기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달 1박 2일 일정으로 독도를 찾았던 문 전 대표는 7일에는 우국지사인 매천 황현 선생의 생가를 방문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해 당권 주자들이 ‘반대 당론 채택’을 주장하고 있지만 문 전 대표가 명확하게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는 것도 중도층을 겨냥한 안보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중도 성향의 한 의원은 “안보 분야에서는 문 전 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우(右)클릭’과 궤를 같이하는 측면이 있다”며 “내년 대선 레이스에 앞서 준비된 대선 후보의 면모를 보여 주고, 중도 지지층으로의 외연 확대를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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