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명칭이 국가안전보위성으로 변경됐다고 정통한 대북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북한이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고 국무위원회를 신설한 뒤 우리의 경찰청 격인 인민보안부를 인민보안성으로, 국방부 격인 인민무력부를 인민무력성으로 변경한 사실은 이미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 체제의 핵심 수호조직인 보위부가 부(部)에서 성(省)으로 변경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최고인민회의에서 보안부와 무력부가 성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보위부도 함께 성으로 명칭을 바꾸었다”고 전했다.
보안성과 무력성은 1990년대 후반에 부에서 성으로 명칭이 변경됐다가 2000년대 들어 다시 부로 바뀌었고, 올해 다시 성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하지만 보위부는 1973년 창설 이래 한 번도 ‘성’으로 불린 적이 없었다. 일제강점기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는 북한에서는 부가 성보다 높은 조직으로 인식되는 점을 감안할 때 보위부는 꾸준히 신임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북한 최고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사진)도 내각의 다른 수장들과 마찬가지의 지위로 불리게 됐다.
이번 명칭 개편 과정에서 보위성이나 보안성, 무력성 모두 내각 산하에는 들어가지 않고 국무위원회 직속으로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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