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59)은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30년 이상 농식품부에서 근무했다. 2011년 10월 aT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농축산식품의 수출을 늘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씩 2번 연임에 성공했다. 2007년 공공기관 임기제 도입 이후 최초의 재연임·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식품부가 추진한 농식품미래기획단 ‘얍(YAFF)’과 청년 창업 프로그램 ‘에이토랑(aTorang)’이 그의 작품이다. 얍은 청년들이 농식품 산업에서 직접 일해 볼 수 있는 인재 육성 프로젝트다. 에이토랑은 aT센터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대학생들이 창업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경북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나와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학위를, 중앙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된 조경규 국무조정실 2차장(57)은 제29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경제기획원을 시작으로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등에서 근무한 정통 경제 관료다. 2000년 정동수 차관을 마지막으로 환경부 장차관에 경제 관료가 임명된 적이 없어 이번 인사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환경운동연합은 16일 “조 후보자는 환경에 대한 아무런 경력이 없고 식견도 확인할 수 없다”면서 “경제와 개발에 치우친 인사가 장관으로 온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서 미세먼지 대책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등 환경과 관련된 국정 과제를 무리 없이 추진해 환경부에 필요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조 후보자는 진주고와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를 나와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미국 오리건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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