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시대정신은… “일자리 창출” 41.8% “공동체 회복” 18.4%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8일 03시 00분


전문가 522명 ‘가장 시급한 과제’ 설문
과제 해결 위한 핵심 가치로는 공정>혁신>정의>통합 順 꼽아

흔히 ‘대권은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국민의 열망이 담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인물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다는 얘기다. 내년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동아일보와 국가미래연구원(원장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은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을 찾기 위해 경제 및 정치·사회 분야 전문가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에는 경제 분야 전문가 300명과 정치·사회 분야 전문가 222명 등 522명이 참여했다.

17일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41.8%)과 ‘공동체 회복’(18.4%)을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가치는 공정(47.1%)과 혁신(15.7%), 정의(13.8%), 통합(11.5%) 순이었다. 공정한 경쟁 속에서 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느냐, 정의를 바로 세워 국민을 통합시킴으로써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느냐가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이라는 얘기다.

이는 거꾸로 현재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못해 혁신의 발판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가 다음 정부에서도 지속 가능하려면 공정 경쟁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지적인 셈이다.

‘공동체 회복’은 박 대통령도 8·15 경축사에서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공동체 회복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진 않았다. 결국 내년 대선에서 격차 해소를 포함한 공동체 회복 방안이 후보들 간 정책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누가 시대정신 구현을 가로막고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4.8%가 ‘정치인’을 꼽았다. 이어 대통령(15.7%), 이익집단(11.1%), 재벌(7.7%) 순이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여야의 정치개혁 경쟁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대선#설문#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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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6-08-18 09:09:59

    모든 경제활동은 수요와 공급에서 부터 시작된다. 노동력 또한 마찬가지다. 근로자가 많아지면 사측이 갑이되고 취업 희망자가 적어지면 노측이 갑이되는 것이다. 지금 인구가 남아돌아 기업주가 지맘대로 노동자를 홀대하니 산아제한을 해서 노동자가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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