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자력연구원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 재처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원자력연구원은 또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5차 핵실험’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의 핵개발을 담당하는 원자력연구원은 이날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핵 무력 건설과 원자력발전에 필요한 농축우라늄을 계획대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흑연감속로에서 꺼낸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했다. 농축우라늄을 핵무기에 이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은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의 생산량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실시 직후인 그해 4월 영변의 5MW 원자로(흑연감속로) 재가동을 선언했다. 하지만 재처리 실험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처리는 원자로에서 타고 남은 사용 후 연료봉에서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절차를 말한다. 북한 원자력연구원은 이날 우라늄을 농축해서 만든 우라늄탄과 재처리를 통해 만든 플루토늄탄을 활용해 추가 핵실험 및 핵무기 실전 배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이 사실이라면 6자회담 합의를 백지화하는 것이며 핵무기 증산이 가능해진 것을 의미한다고 교도통신은 해석했다.
실제로 원자력연구원은 “미국이 핵무기로 우리를 항상 위협하고 있는 조건 아래서 핵실험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5차 핵실험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를 달성했으며 수소폭탄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출력 10만 kW의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2007년 7월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주요 부품을 분리하는 등 이른바 ‘불능화 조치’를 취했다. 2008년 8월에는 영변에 있는 냉각탑을 폭파하는 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북한이 원자로 재가동을 선언한 이후 국제사회는 재처리 개시 여부를 집중 추적해 왔다.
교도통신은 “핵개발을 담당하는 원자력연구원이 해외 미디어의 취재에 응한 것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외부에 재처리 실험 사실을 공표한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국내 정치에 몰두하는 틈을 타 5차 핵실험을 실시하기로 판단이 내려졌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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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8 16:57:59
5차 하면. 한국도 평화의핵무장선언 하자. 언제까지중국 ..미국에만 바라보고 기대려 할것인가.. 통일..또는북이 핵 포기 하는순간..같이없애는 것으.로.. 비바람에 천둥 번개 치는벌판아래언제까지발가 벚고 잇을 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