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개 민원서비스 정보를 모은 ‘정부3.0 서비스 알리미’ 애플리케이션(앱·사진)이 17일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선탑재(소비자가 구입 전 미리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 논란이 일었던 바로 그 앱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통신사나 제조업체들이 설치하는 다른 선탑재 앱과는 차이가 있다. ‘선택앱’으로 사용자가 내려받기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초 환경설정 시 앱 내려받기 목록에서 선택할 수 있고 설치 후에도 언제든지 삭제할 수 있다.
일단 정부3.0 앱을 이용하면 정부의 각종 민원서비스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초기화면은 △자주 찾는 서비스 △관심분야별 서비스 △생애주기별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육아’를 클릭하면 보건복지부의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 유치원 알리미, 예방접종 도우미, 건강정보, 식중독 예방홍보 등 다양한 육아 앱과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아이사랑’에서는 임신상담·난임상담과 같은 의학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궁금한 점을 올리고 확인할 수 있다. 또 어린이집 보육료 결제 및 비양심적인 보육시설을 고발할 수 있는 신문고 역할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점도 많았다. 관심 있는 앱이나 사이트를 발견해 클릭을 하면 ‘회원 가입’을 하라는 메시지로 연결됐다. 다른 생애주기별 서비스도 마찬가지. 평소 알기 힘든 민원서비스를 모아서 알려주는 건 장점이었지만 통합 로그인 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앱을 하나씩 깔고 로그인도 따로 해야 되는 방식이었다. 길은 알려줬지만 입구는 막은 기분이었다. 굳이 정부 3.0앱을 통할 유인이 없는 셈이다.
모든 정보를 다 넣으려는 ‘욕심’도 엿보였다. 건강 주거 식품 창업 사회복지 세금 교통 등 모든 항목을 넣다 보니 아직 모바일 전용 화면이 없는 서비스까지 모두 보여줘 화면 보기가 불편했다. 예를 들어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나 전기안전119통합서비스를 누르면 모바일 전용 콘텐츠가 없어 PC 화면용 사이트로 넘어간다.
정부3.0 앱은 19일 안드로이드폰용으로 구글플레이, 원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아이폰용은 이달 말에 나온다. 인터넷 사이트(gov30.go.kr)에 접속해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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