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사, 알려진 것보다 궁한 생활…좁은 집 거주, 통행료 걱정”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8월 18일 14시 03분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가 영국에서 호화 생활을 했다고 알려진 것에 비해 궁한 생활을 했었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전했다.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태영호 공사가 공식 석상에서는 북한의 체제를 찬양했지만, 사석에서는 궁하게 살고 있는데 대한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 있는 친지들은 물가가 엄청나게 비싼 런던에서 한달 1200파운드(약 174만원)으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하지 못하며, 자신이 마치 풀장과 사우나가 완벽히 갖춰진 궁전에서 살고 있는 줄 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실제로 태 공사 가족은 방 두개와 좁은 부엌이 딸린 런던 서부지역의 평범한 집에서 살았다면서, 태 공사가 "대사관에서 차를 몰고 나올 때 혼잡통행료 걱정을 하곤 한다"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태 공사가 이 같은 상황에서 김정은의 강압적 리더십에 시달렸던 것같다고 보도했다.

태 공사는 26세 장남과 19세 차남과 딸 등 2남 1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여름 임기를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태 공사는 자신보다 자녀들의 장래를 걱정해 탈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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