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특별감찰관, 우병우 수석 검찰에 수사의뢰…퇴근길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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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8일 21시 22분


사진=채널A
사진=채널A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을 마친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18일 특별감찰관 사무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진동 특별감찰관 사무실에서 퇴근하며 취재진을 만나 “취재에 원활하게 협조해드리지 못해서 애들 많이 쓰셨고 고생 많이 하신 거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의뢰하면서 적용한 혐의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말씀드리기 그렇고 그동안 고생하셨고, 고맙다”고만 했다. ‘감찰 내용 유출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특별감찰관은 18일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직권남용과 횡령 혐의 등으로 수사의뢰서를 대검찰청에 보냈다.

이날 검찰 등에 따르면 이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 아들의 이른바 ‘꽃보직’ 논란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고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를 적용해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보내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관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거나, 증거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한 때에는 검찰총장에게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

대검은 이르면 19일 경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청에 사건을 내려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6일 한 매체는 이 특별감찰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론에 감찰 내용을 누설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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