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9월 G20 참석차 訪中… ‘사드 논의’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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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中 항저우에서 열려
시진핑과 양자회담 성사여부 촉각… 오바마-아베와도 정상회담 가능성
2~3일엔 러 방문해 푸틴과 회담… 7~9일 라오스 ‘아세안 회의’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한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중,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18일 “다음 달 4, 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개최되는 11차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7∼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성사 여부다.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한중 간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직전인 다음 달 2∼3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서 시 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 정상을 잇달아 만나 한중, 한-러 관계를 개선하고 북핵 관련 국제사회의 공조 강화를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사드에 관한 이견만 재확인한다면 양국 관계가 더욱 경색될 수도 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미국 대선(11월 8일) 이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참석하는 마지막 다자회의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한미 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간 합의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 여부도 주목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박 대통령이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장택동 will71@donga.com·조숭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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