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산학(産學)일체형 도제학교’ 우수기관인 인천기계공고와 천일엔지니어링을 방문해 학생 및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성과를 점검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정부가 25개 핵심 개혁과제 중 하나로 지정해 적극 추진하는 ‘일·학습병행제’의 하나다. 특성화고 학생이 2학년 때부터 일주일에 3일은 학교, 2일은 기업에서 교육을 받으며 이론과 현장실무를 배우는 방식이다.
박 대통령이 현장에서 만난 학생과 기업인은 이 제도에 적극 호응했다. 인천기계공고 3학년 김모 군은 “2학년 때부터 출근했기 때문에 이미 회사에 거의 적응했고, 학교에 없는 고급 장비도 다룰 수 있어 정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환수 천일엔지니어링 대표는 “스펙을 보고 직원을 채용하면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다시 배워야 하는 미스매치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데 일·학습병행제로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일·학습병행제도 인식조사에서 특성화고 학생, 학부모, 교사의 87.0%가 ‘청년 취업난 등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개교, 503명의 학생이 참여했던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현재 전국 60개교, 2674명의 학생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내년에는 참여 규모를 200개교, 7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2014년 스위스를 방문했을 때 직업교육 시스템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며 “학생들이 현장 중심으로 기업과 학교를 오가면서 실질적인 교육을 받아서 미래가 보장되니까 행복한 교실이 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기업대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청년들에게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런 것이 우리나라 교육 개혁의 큰 방향이 돼야 하지 않겠나 생각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첫 상륙 지점인 인천 월미공원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역의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로 발굴하고 브랜드화하는 노력을 통해 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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