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투톱 ‘우병우 거취’ 놓고 파열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0일 03시 00분


[우병우 수사의뢰 파문]
이정현 “논평 않겠다… 지켜볼것”, 정진석 “정부에 부담” 사퇴 요구

새누리당 ‘투 톱’인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체제가 파열음을 내고 있다.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거취를 놓고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부터 지켜보자며 청와대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면 정 원내대표는 자진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우 수석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이 대표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내가 그것에 대해 말하자면 논평 식으로 얘기하지는 않겠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원내대표와 너무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뭐가 다르냐. 내가 무슨 입장을 이야기했느냐”고 되묻기만 하고 우 수석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답변은 피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 수석의 자진 사퇴를 언급한 데 이어 19일에도 “(사퇴하지 않고 있는) 우 수석 입장은 매우 부자연스럽고 정부에 부담되는데 스스로 잘 판단하지 않겠느냐”며 “대다수 새누리당 의원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가 전날 자신의 입장 표명에 대해 “이 대표, 김재원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다 이야기했다”고 밝히자 김 수석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수석은 정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고 “따로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사실이 없고 우 수석의 거취 문제를 상의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새누리당 상임고문단은 이날 이 대표와의 오찬에서 우 수석 거취 문제를 지적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현재 우 수석의 혐의가 확인된 게 없으니 일단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 참석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통화에서 “건의할 건 건의해야지 그것도 못하면 집권당도, 정당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경석 coolup@donga.com·홍수영 기자
#우병우#새누리#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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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 2016-08-20 05:17:40

    여당대표 쯤 되는 늠이 눈치나 실실 보고 있으니 을매나 풀통체제민지 알 수가 읎넹.

  • 2016-08-20 07:13:40

    정부에 부담주는것은 오히려 정진석 원내대표다/ 정진석도 유승민과 똑 같은 배신자 / 마치 김재원 정무수석과 다 이야기가 된것처럼 거짓말하고 유승민 입당시킬때부터 이파편에서 반역짓을 하더니 친박의 지원으로 원내대표가 되고 하는짓은 유승민과 똑 같이 배신과 반역짓만 한다

  • 2016-08-25 17:11:45

    새누리당이 제대로된 야당 공격 한번 한적 있는가? 향상 질질끌려 다니는 정치만 해 왔잖은가? 야당이하는짓보면 얼마던지 혼내 줄수있는 케오펀치가 많이있다. DJ이 고속도로 못하게 땅에 드러누워 방해한것도 고속도로 없어질 때까지 공격하여 앞.뒷 손발 다 들도록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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