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탈북 50명 신원 파악한 보위부-정찰총국 요원 대거 파견”
中공안과 정보 공유… 6명 체포
해외 식당 종업원 13명 탈북과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망명에 대해 보복을 다짐한 북한이 국가안전보위부와 정찰총국 요원들을 중국에 대거 파견해 북-중 국경 지역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북한 요원들은 탈북자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중국 주요 공항에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23일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공항에는 한국에서 여객기가 도착할 때마다 북한 요원들이 나와 출구를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은 중국에서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탈북한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탈북자를 납치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특수요원들이며, 주요 탈북 인물 50여 명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외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한중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당국이 한동안 소홀히 여겼던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는 데다 북한 보위부까지 합세해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도 드러나고 있다.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건너간 탈북자 6명은 이날 오전 지린(吉林) 성 옌지(延吉) 인근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6명 중에 자신의 가족이 포함됐다는 한 탈북자는 “공안이 어떻게 알았는지 다른 차는 다 안 잡고 탈북자 일행이 탄 차만 꼭 집어 단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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