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소식통은 23일 “현 대사가 최근 북한 귀국령을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며 “영구 소환령인지, 태 공사 탈북에 따른 대책회의 성격으로 일시 귀국하는 것인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현 대사는 2011년부터 영국에서 근무해 왔다.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숙청 과정에서도 소환령을 피해 갔던 현 대사가 태 공사 탈북 문제로 경력에 흠집을 내게 된 것이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태 공사 사건 직후 검열에 나섬에 따라 지휘선상에 있던 당국자의 문책은 예상돼 왔다. 하지만 대사관 내의 노동당 서열에 따른 ‘그룹’인 당조(黨組)에서 태 공사가 현 대사보다 서열이 높다고 알려져, 이번 소환은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은 현 대사를 교체한다며 후임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영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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