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특별수사팀 구성 잘했다, 하지만 팀장이 우병우 동기라 우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8월 24일 10시 35분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특별수사팀 구성 자체는 긍정 평가하면서도 팀장에 수사 대상인 우병우 수석의 연수원 동기가 임명된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특별수사팀 구성 자체는 긍정 평가하면서도 팀장에 수사 대상인 우병우 수석의 연수원 동기가 임명된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수사할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것과 관련 “특별수사팀 구성은 잘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특별수사팀장에 우 수석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임명된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박 위워장은 이날 대전 동구 중앙시장 활성화구역 상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우 수석 문제를 대전까지 와서 논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슬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갑근 팀장이 우병우 수석이랑 동기(연수원 19기)라 우려를 갖고 있다. 우병우 사단이 우병우 수사하는 일 있어선 안 되겠다고 줄기차게 얘기했고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나 형사부는 특히 우병우 수석이랑 관계가 있어 반대했다”며 “특별수사팀 구성은 개인적으로 잘 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앞으로 윤갑근 팀장이 어떻게 수사할지 국민의당을 포함한 야당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겠다”고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병우 수석이 수석완장 차고 특별수사팀 수사 받는 황제수사는 황제감찰에 이어 없어야 한다”며 “오늘이라도 해임하거나 스스로 사퇴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거듭 자연인 신분으로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특별수사팀 구성에 따라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로 첫 출근한 윤 팀장은 취재진이 수사를 시작하는 각오를 묻자 “무엇보다 사안의 진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정·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파악하고 그 결과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법연수원 동기인 우 수석과 및 한 기수 선배인 이 특별감찰관을 수사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그런 인연들을 갖고 수사를 논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