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조윤선 장녀, 모집요건 부적절…인턴 특혜 의혹”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26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장녀가 자격미달임에도 인턴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 후보자의 장녀 박 모씨(22)의 인턴 특혜에 대해 설명했다.박 씨는 2014년 7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한 달간 YG엔터테인먼트에서, 2015년 6월 25일부터 8월 7일까지 현대캐피탈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각각 112만 여원과 278만 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2014년 YG 모집공고에는 대졸이상 자격요건과 3개월 근무 기간이라는 조건으로 인턴을 뽑고 있었고 당시 20살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조 후보자의 장녀가 1개월만 인턴근무를 한 것이 요건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시기는 조 후보자가 여성가족부장관을 마치고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2015년도 현대캐피탈 인턴 모집공고의 지원자격에는 ‘2016년 2월 졸업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로 돼 있다”며 “그러나 조 후보자의 장녀는 본인 프로필에서 2017년까지 뉴욕대 소속인 것으로 밝힌 것으로 보아 대학졸업예정자 신분이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돼 인턴 채용 시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 후보자의 저서 ‘문화가 답이다’에 추천 글과 저서 내용 등에서 정태영 현대캐피탈·현대카드 대표와의 친분을 유추할 수 있다면서, “장녀 특혜 의혹에 대해 후보자의 솔직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부모의 경쟁력이 청년의 경쟁력을 대신하는 사회,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년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결정하는 사회는 분열사회이자 위험사회이고 미래가 없는 사회"라면서 "무엇보다도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이번 조윤선 장관 후보자의 자녀 채용 특혜에 대한 의혹을 국민을 대신해 철저히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후보자는 2013년부터 2016년 8월까지 3년 8개월 간 18억 3000만원, 매년 5억 가량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