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의 여자’ 조윤선, 청문회 앞두고 잇단 의혹에 곤혹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8월 26일 13시 57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돼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돼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여자’로 불리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내주 3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혹독한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다.

“생활비로 1년에 5억 원을 썼다”는 의혹에 이어 자격미달인 맏딸이 YG 엔터테인먼트와 현대캐피탈 등에서 인턴으로 채용됐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 것.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주장하며 "채용시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은 조윤선 후보자가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분석, "조 후보자 부부가 2013년 이후 23억 원 이상을 수입으로 올렸음에도 재산 신고액은 5억1000만 원 가량만 증가한데 불과했다"며 "나머지 18억 원은 지출했다는 것인데 매년 5억원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 2013년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될 때에도 10년간 합산소득이 95억 원이었으나 재산 신고액은 51억 원에 그친 바 있다"며 "여전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지출이 과도하고 신용카드 사용액은 극히 일부여서 석연치않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야당은 31일 조윤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죌 기세다.

조윤선 후보자는 이번 정부들어 3차례 요직에 발탁됐다. 정부 출범과 함께 첫 여성가족부 장관, 여성 최초의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이번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 됨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신임하는 지 보여줬다.

조윤선 후보자는 2014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 때 그의 부인 펑리위안과 동행하는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맡은 뒤 ‘박 대통령의 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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