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속개됐다.
여야 교문위원들은 31일 오전 조윤선 후보자 대상 인사청문회를 시작도 못 했다. 지난 29일 야당이 교문위 소관 추경안을 단독 표결처리 한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면서 정작 이날 핵심 안건인 조윤선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뒷전으로 밀려난 것.
여당 의원들의 사퇴 압박 속에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정오께 정회를 선언하면서 오후 2시에 청문회를 속개하기로 했지만,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 위원장은 오후 2시50분께 "새누리당의 회의 거부에 대해 대단히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남아있는 야당 위원들은 두 배로 진지하게 임해 달라"며 회의 속개를 선언했고, 조 후보자도 이에 따라 후보자 선서를 했다.
한편 새누리당 교문위원들은 이날 오후 3시 10분경 조윤선 후보자 인사청문회장을 빠져나와 국회 정론관에서 유 교문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야당은 조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들어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다시 문체부 장관으로 발탁된 점을 들어 '회전문 인사' 문제점을 제기하고, 조 후보자의 재산 문제, 조 후보자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던 지난 18대 국회 당시, 김앤장 소속의 변호사인 배우자가 공정거래위원회 사건을 다수 수임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 후보자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주정차위반 19회, 속도위반 9회, 좌석 안전띠 미착용 1회 등 총 29건의 교통법규 위반이 적발 된 자료 등을 제시하며 도덕성 검증도 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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