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부터 9일까지의 3개국 순방 중에 중국, 미국, 러시아와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 일정도 조율 중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놓고 한반도 주변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연쇄 정상회담은 향후 북핵 외교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杭州)로 이동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7일부터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한중, 한-러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부각하면서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대응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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