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사진)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가 공인 동물원’”이라고 비판했다. 2012년 정치권 입문 전부터 자신이 즐겨 쓰던 ‘대기업 동물원’이라는 표현을 차용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 정책에 날을 세운 것이다.
안 전 대표는 3일(현지 시간)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개념이 없다. 왜 기업들이 제대로 못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혁신센터를 만든다고 할 때 (나는) 권역별로 만들라고 제안했다. 권역별로 3, 4개의 대기업이 공동관리를 하게 하면 거기서 창업하는 기업들은 최소한 3, 4개의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게 된다”며 “그런데 전국에 17개를 두고 대기업 하나씩 독점 권한을 줬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독점계약을 요구해 ‘동물원 우리에 동물을 가둬버리는’식의 대기업 관행을 따랐으니 혁신이 되겠느냐는 뜻이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둘러싼 의혹 등 현안에 대해 “이게 나라냐”라고 독설을 내뱉는 등 정부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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